민선 7기 후반기 출범을 앞둔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24일 도청에서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후반기에도 포스트 코로나와 5대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정책진화의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이날 "올 상반기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삼락농정 농생명산업과 융복합미래신산업, 여행체험 1번지 등 5대 중점시책을 치밀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GM 군산공장 폐쇄, 넥솔론 파산, 서남대 폐교, 코로나19 사태 등 지역 경제를 어렵게 만드는 위기가 있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체질강화, 산업생태계 구축, 자존의식 고취'라는 3가지 정책방향을 잡고 도정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재앙을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신천지교인 관리를 위한 도민신고제 실시, 행정명령대상시설 긴급 지원금 지급, 해외입국자에 대한 수송, 격리와 검사의 원스톱 관리 등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자부했다.

송하진 지사는 "전북이 청정지역으로서의 이미지가 굳건해졌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힐링, 휴양의 명소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아름다운 산하, 웅비하는 생명의 삶터라는 도정 비전에 맞춰 여행체험 1번지로 발돋움할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현상 속에서 국가의 역할과 기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정책을 수행하는 지자체가 단순한 집행을 넘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지방정부가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튀는 일보다는 장기적으로 해야 할 일에 중점을 둬, 냉철하게 현상을 바라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송 지사는 민선7기 후반기에 △안전체계의 확고한 구축 △경제활력화와 체질강화, 산업생태계 조성에 역량집중 △생태문명 시대로의 전환 준비 △지방자치·재정분권·균형발전 이슈의 재점화와 실천 △자존의식 고취를 통한 정통성 확립과 전북대도약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을 기반으로 정책진화의 완성도를 높여가면, 전북대도약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송지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앞으로 도정에 임하는 자세와 민선 7기 마무리 이후 행보에 대해서도 짧게 소회를 밝혔다. 

송 지사는 제갈량이 아들 첨에게 일렀던 '담박명지영정치원' 교훈을 도정에 임하는 자세로 표현했다. 

그는 "항상 담담하고 맑은 마음을 가져야 뜻을 밝힐 수 있고, 편안하고 정숙해야 원대함을 이룰 수 있다는 '담박명지영정치원'처럼 평안한 마음으로 냉철하게 현상을 바라보겠다"고 전했다.

민선7기 마무리 후, 행보에 대해 "제 문제이긴 하지만 저도 잘 모르겠다"고 말하며 "흐름 속에 놓여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년간의 성과로는 아시아스마트 농생명 밸리 육성,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확정과 상용차 혁신성장과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전북 친환경 규제 자유특구 지정, 상생형일자리 협약으로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산업생태계 구축을 가능케 하는 등 대도약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고 자평했다.

송 지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우리의 일상과 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삶의 가치와 생활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도래하고 있다"며 "문명사적 전환의 시대에 상선약수의 지혜로 도정 수행에 최선을 다해 전북 대도약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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