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6000억 이상을 투자하는 사업자에게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지원 혜택으로 주는 ‘투자유치형 발전사업 제1차 사업자’ 공모가 8월 25일까지 진행된다.

25일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도청 기자실을 찾아 “투자유치형 발전사업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중에서 수상태양광 사업을 새로운 인센티브로 활용하는 획기적인 사업이다”며 “이를 통해 혁신적인 민간투자들을 유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복합도서관 기반의 창업지원센터와 글로벌 IT(정보통신) 기업을 겨냥한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투자 모델로, 투자 기업에는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 200㎿(메가와트)를 인센티브로 준다.  

새만금 개발청은 수상태양광 사업을 인센티브로 부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말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공모를 추진했다. 그리고 올 2월 1단계로 총 4건의 사업모델을 선정했다.

4건의 사업모델은 데이터센터와 창업클러스터(협력지구)를 조성하는 ‘산업투자형 발전사업’과 국제협력용지 250만㎡, 관광레저용지 570만㎡를 개발하는 ‘개발투자형 발전사업’으로 나뉜다. 인센티브는 사업내용과 규모에 따라 건별로 부여된다.

개발청은 이번 사업자 공모를 시작으로 나머지 3건의 사업들도 차례대로 사업자 선정절차에 착수해 올해 안에 1단계 투자유치형 발전사업자를 모두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현숙 청장은 “8월에 사업자 공모 신청기간이 마무리되면 1차로 개발청 내에서 심사를 하고, 2단계 전문가 심사를 받게 된다”며 “9월 안으로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늦어도 10~11월 안에는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단계 사업이 최대한 앞당겨질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5년 이내에 완료를 목표로 설정했다”며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는 걸 경계하고,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침도 세워놨다”고 덧붙였다.

1차 투자유치형 발전사업 모델인 창업클러스터는 창업·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복합도서관 기반의 인기 명소를 연계해 생산·개발과 소비사장이 융합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시설투자에 400억원, 지원투자에 연 30억(20년간)원의 투입이 이뤄진다.

또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IT기업이 참여하는 데이터센터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총 2.1GW(기가와트) 규모로 추진중인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투자유치형 발전사업을 포함한 전체 사업의 인허가를 일괄 추진중이다. 올 하반기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300㎿(메가와트)를 시작으로 차례대로 착공할 예정이다.

개발청은 작년에 네모이엔지 등 3개 기업과 수상태양광 성능평가센터의 입주가 확정됐고, 올해도 관련기업과 국책 연구기관 4곳 이상 입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조성과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 정책적인 지원사업도 발굴해 세계적인 수준의 재생에너지클러스터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김 청장은 “이번에 사업자를 모집하는 창업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는 새만금에 젊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데이터센터의 경우 비대면 전환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RE100 단지를 만드는 초석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RE100 단지는 재생에너지만을 쓰겠다고 선언한 기업들이 모인 단지를 말하며, 대표적으로 글로벌 기업 ‘애플’이 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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