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규모의 변화로 재난 안전 양상이 달라지면서 재난안전 관리와 예방을 위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0년 재난관리평가에서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재난관리평가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33조의 2에 따라 재난관리 책임기관의 재난관리 역량을 진단·개선하고, 재난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매년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다.

평가는 재난관리 프로세스, 안전관리체계, 재난대응 조직 구성 등 6개 분야 39개 지표로 세부사항 실적 점검과 현장 실사를 병행해 진행된다.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도는 △공통 부분(재난안전분야 행·재정 관리실적, 기획, 리더십) △예방 부분(재난 및 안전관리 업무담당자 예방교육, 유형별 저감활동) △대비 부분(재난안전분야 매뉴얼 관리, 협력체계, 지원관리, 훈련, 예·경보 위기관리) △대응 부분(비상기구 구성 운영, 실제 재난·사고 대응 사례) △복구 부분(재해구호분야 복구지원) △가·감점 분야(체감 지역별 안전관리 만족도, 특수시책 참여, 안전감찰 지역사항) 등 모든 부분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예방 중심의 재난관리 체계 확립을 위해 예방 분야에 대한 비중이 최대 35%까지 확대됐고, 재난관리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처음으로 반영함으로써 평가 결과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도는 비중이 확대된 예방분야에서 안전취약계층의 안전관리와 기후재난대비, 국가안전대진단 등 주요 국가시책 추진실적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여기에 ‘사람을 최우선으로 현장·예방 중심의 안전하고 편안한 전북’을 구현하기 위한 4대 역점시책(현장 중심 안전관리 강화, 생활 속 안전문화 확산, 도민이 편안한 자연재난 안전지대 조성, 더 빠르고 든든한 현장대응시스템 구축)을 체계적으로 추진한 것도 한몫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민선 7기 도정지표 중 첫 번째로 설정하고, 현장평가 당시 송하진 지사가 직접 인터뷰에 참여하는 등 재난관리에 대한 단체장의 강한 의지도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도는 대통령기관 표창과 함께 특별교부세 6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우수기관으로 뽑힌 남원시는 국무총리표창과 함께 특별교부세 3억원을, 군산시와 진안군은 행정안전부장관표창을 받았다.

전국 62개 기관에게 행정안전부 표창이 돌아갔으며, 이 중 30위권에 포함된 진안군은 표창과 함께 1억원의 특별교부세를 받게 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등 재난 상황에서 관련 공직자들의 한발 빠른 대응과 도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어우러져 재난관리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생명과 건강을 위한 안전체계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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