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25일 "세계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영웅에게, Salute to the Heroes(영웅에 경례)'라는 주제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에 참석해 "전쟁을 겪은 부모세대와 새로운 70년을 열어갈 후세들 모두에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반드시 이뤄야 할 책무다. 8000만 겨레의 모두의 숙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 않는 것이 '종전'을 향한 첫걸음"이라며 "우리는 끊임없이 평화를 통한 남북 상생의 길을 찾아낼 것"이라고 북한에 대화와 협력의 메시지를 거듭 발신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두번 다시 단 한 뼘의 영토, 영해, 영공도 침탈당하지 않겠다"며 "누구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70년 만에 조국으로 품으로 귀환한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를 직접 맞이하고, 국가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의 헌신이 우리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기반이 되었다”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12만3천 전사자들이 돌아오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찾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봉환된 유해 147구는 1990년대 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뒤 미국에 건너갔다가 이후 한미 양국의 신원 확인 과정을 거쳐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것이다. 이 중 7구는 장진호 전투 전사자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신원이 확인된 국군 및 미군 전사자 13명에게 참전 기장을, 6·25 전쟁 당시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가족 및 전사자 유족에게 각각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 유엔참전국 22개국 정상은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정과 평화의 뜻을 되새겼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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