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라이딩을 자제했었는데, 모처럼 산과 바다, 그리고 들판까지 가로지르는 라이딩을 할 수 이어 너무 좋았어요. 내년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네요.”
28일 부안에서 자전거로 일주하며 천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제2회 부안새만금잼버리 메디오폰도 대회가 성황리 마무리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전거 라이더 6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순차적으로 부안 스포츠파크에서 출발해 외변산의 산악지형과 내변산의 바다로 구성된 85km의 코스를 도는 레이스가 시작됐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일제 출발이 아닌 30분 간격으로 순차적 레이스를 펼친 것.

선수들의 기록은 사전에 배부된 배번호에 장착된 칩을 통해 집계했다.
대회 전 전북지역 장마로 궂은 날씨가 걱정됐지만, 다행이도 대회 당일에는 선선한 닐씨에 구름에 햇빛까지 가려도 자전거를 타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날이었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를 막기 위해 경기 출발 시간을 사전에 고지한 뒤 별도의 현장 등록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공지된 출발 시간에 경기장에 마련된 출발선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안전한 대회진행을 위해 각 코스 위험 구간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됐고, 경기 중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부안경찰서와, 부안군, 전북자전거연맹 등은 교통통제를 통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는 코로나19 인해 시상식과 식사제공, 경품 행사 등은 진행되지 않았다.

대신 수상자들에게는 개별로 상장과 상금을 전달하고, 대회 참석자 모두에게는 지역상품권을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한 선수는 “산과 바다, 들판가지 모두 느낄 수 있는 코스여서 인상적이었다”면서 “코로나19만 아니라면 더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대연 부안군자전거연맹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두차례나 연기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올해로 2회를 맞은 대회에 참석한 선수들 모두 변산반도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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