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3차 추경의 절박성을 거듭 강조하며 국회에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로 인한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국회가 더는 외면하지 않으리라 믿는다”며 “3차 추경을 간절히 기다리는 국민과 기업의 절실한 요구에 국회가 응답해 달라”고 당부했다.

21대 국회 개점휴업으로 6월 중 추경 통과 무산이 우려되자 문 대통령이 3차 추경의 신속 통과를 요청한 것만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경제의 침체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며 “보호무역과 자국이기주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수세적 대응을 넘어 더욱 공세적인 대응으로 전환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 국회의 뒷받침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1년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로 가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하고, "소재부품 강국과 첨단산업 세계공장의 목표를 향해 민·관이 다시 한 번 혼연일체가 되어 범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정부 전략과 계획을 담은 대국민 보고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산발적 집단감염이 지속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충분히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다”며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시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과 ‘특별여행주간’을 언급하며 “방역과 소비촉진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국민 모두의 협력을 통한 안전한 소비와 관광 활성화도 당부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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