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전주시는 2020년 복지부에서 공모한 ‘탄소소재 생체적합성 의료기기 지원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의 강점인 탄소 소재 산업과 전북대병원(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임상연구 기반을 연계해 탄소 소재 의료기기 전용 제조 및 성능평가 기반 구축이 가능해졌다.

또 신제품 개발과 임상시험 및 상용화가 지원돼 탄소 소재 의료기기 신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전주기를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전북도는 2023년까지 총 105억원 가량을 투자, 탄소소재 의료기기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센터가 설립되면 앞으로 도내 탄소제품 제조 중소기업의 제품 다변화와 의료기기 시장진입을 위한 애로기술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정형외과와 치과용 의료기기 시장은 554억달러(약 60조원) 규모에 달한다.

탄소소재를 활용할 경우 기존 금속재(티타늄 등) 의료기기 보다 부작용이 없고, X-RAY 투과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도 탄소 소재를 적용한 다양한 의료기기를 개발중에 있다.

특히 외과용 수술기구, 외상고정장치, 인공관절, 치과용 임플란트 분야 등에서 집중 연구 중이며 일부는 사용 중이다.

이런 가운데 고령화 현상 등으로 국내 시장 규모가 약 3조원에 이르고 있어,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도는 국내에서 전문 의료기기 분야에서 탄소 소재를 활용해 상용화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활용해 시장진입 가능성이 높은 정형외과와 치과용 의료기기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내 한국탄소융합기술원, KIST전북 분원 등과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및 효성 등 여러 기업들과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들과 도는 의료용 탄소소재~중간재 개발과 함께 국산 의료기기 개발 및 상용화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갑수 전북대병원 교수는 “탄소소재 의료기기 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의료기기 분야에 관심있는 도내 중소기업의 기술향상과 애로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도내에서 생산하는 탄소소재와 중간재를 활용한 의료용 소재 개발과 완제품 상용화에 초점을 두고 추진해 나감으로써 의료기기 부문을 탄소산업의 핵심분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전병순 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탄소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며 “탄소소재 의료기기 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도내 탄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부가치화에 도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센터는 전북대학교병원 임상연구지원센터 인근에 2023년까지 1400㎡(424평) 규모로 건축공사를 완료한 후, 총 29종의 의료기기 제조시설과 시험평가 장비를 구축하고 개발된 의료기기 임상시험과 상품화 기업지원사업이 추진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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