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감염확산이 지역이동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역·터미널 등 외부 유입인구가 밀집한 곳에 대한 방역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계당국에서 발열체크 등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일부 방문객들은 이를 무시한 채 무분별한 통행을 일삼고 있어서다.

 30일 오전 11시께 찾은 전주시 금암동의 시외버스공용터미널의 도착지점에는 전주시를 방문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 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터미널 입구에서 하차하는 승객들을 위주로 열감지 카메라를 이용한 발열체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차하는 승객의 일부는 터미널 입구의 열감지 카메라 앞이 아닌 하차 후 바로 앞 음식점으로 대부분 빠져나가 발열체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날 전주를 방문한 A씨(28)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차 후에 식당가 뒷문으로 바로 빠져 나갔다”며 “터미널 입구에 설치한 열감지 카메라가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도착지점 바로 앞 음식점에서 일하는 B씨(32)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발열체크도 안 한 사람들이 가게로 들어오면 나가라고도 할 수 없고, 개인방역만 열심히 하고 있다”며 “지역 간 감염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게 좀 더 체계적인 방역관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특히 간이터미널의 경우 발열체크는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다. 전주지역에만 서너곳의 간이터미널이 있지만, 별도로 방역 관련 부스 등은 설치돼있지 않다. 그런 탓에 이곳에서는 개인위생에만 의존할 뿐 코로나19 예방 위한 발열체크 등은 먼나라 이야기다.

 이에 전북도 관계자는 “각 시군구와의 회의를 통해 모든 집단 내에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집단 내 발생한 감염자 관리에 있어 관할구역 방역담당자와 꾸준히 소통해 감염확산방지에 집중할 예정이다”며 “어떤 방역관리보다 가장 중요한 건 방역지침을 준수해 모두 개인 방역에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장수인 수습기자·soooin92@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