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두번째 대유행이 현실로 다가온 듯한 모습이다.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도 50만명이나 됐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첫 확진자가 보고된 지 반년 만이다.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처음으로 4만명을 넘어섰다. 유럽과 인도에서는 환자가 하루 2만명씩 발생하고 있다. 브라질 상황도 심각하다.
더운 여름철에는 확산세가 꺾일 것이라는 기대는 물거품이 된 것처럼 여겨진다. 감염 속도가 워낙 빨라 이제 전 지구를 뒤덮고 있을 지경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확진환자 1만2,800명 검사진행 2망809명, 격리해제 1만1,537명이고, 사망자도 282명이나 된다.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전북의 상황도 녹녹치 않다. 한 달 가까이 발생하지 않았던 확진자가 고등학생을 통해 나오더니 익사과 정읍, 전주 등 잇따르고 있다. 최근 10여일 사이 확진 환자만 벌써 4번째다.
도내 코로나19 상황이 초비상된 형국이다. 특히, 전북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대전 충남권에 이어 광주 전남권에서까지 확진 환자 발생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 최근 도내 발생 확진 환자는 모두 대전과 광주 환자 접촉으로 밝혀져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비록, 가족과 지인, 접촉자 등은 모두 음성으로 나와 그나마 다행이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종교시설 등에 대해 “비대면 행사를 우선 고려해 달라”고 했지만, 이 정도로 끝낼 일이 아니다. 추가 고위험시설 지정 등 강화된 방역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상황이 아직 ‘2차 대유행’ 단계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소규모 집단감염과 해외유입 사례가 지속되는 한 대유행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많은 곳을 바꿔 놓았다. 개인 간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방역 수칙은 생활의 일부가 된 지 오래다. 경제상황도 최악이다.
언제 나올지 모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만 바라보며 살 수는 없다.
더욱이 가을철로 접어들며 독감 인플루엔자까지 유행하게 되면 코로나19 방역은 더욱 어려워질 우려도 높다. 가을철이 되기 전에 보다 구체적이고, 세심한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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