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중앙동의 낙후된 주택가 골목길이 주민들의 힘으로 향기로운 꽃과 형형색색의 벽화가 있는 아름다운 꽃길로 탈바꿈됐다.

중앙동 주민화합단체(단장 임정용)는 중앙동 대동로·태진로 주택가 일대에 골목 꽃길을 조성하는 ‘마을을 케어하는 중앙동 커뮤니티 농원 조성사업’을 실시,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그간 원도심 지역인 이 곳은 주택재개발 구역의 지정 및 해제가 반복되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쇠퇴도가 매우 심한 지역이었다.

앞서 주민화합공동체는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의 소규모 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 주택가 골목길에 튤립, 마가렛, 페츄니아 등의 꽃을 식재하기 시작했다.

또 주택가의 오래된 담벼락에는 주민들의 투표로 선정된 벽화를 직접 그려 넣어 아름다운 길로 만들었다.

그 결과 마을공동체 활동 우수사례로 추천된 이 골목길에는 지난달 18일과 23일, 각각 금암1동 마을계획 추진단과 전남 마을활동가들의 견학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또한 인근 유치원 아이들의 소풍장소와 포토존으로도 활용되는 등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향후 주민화합공동체는 가을과 겨울에도 계절 꽃을 식재하는 등 이 공간을 주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가꿔나갈 예정이다.

이 같은 마을공동체들의 역량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이후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추진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정용 단장은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신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에 감사드린다”면서 “중앙동 커뮤니티 농원의 남은 하반기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 관계자는 “주민제안 소규모 재생사업이 지역 주민의 사역량을 강화해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시에서도 노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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