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라북도의 수소경제 현장을 찾아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전북 수소산업 육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정세균 총리가 지난 1일 열린 첫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새만금에 그린 산단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이은 행보여서 관심을 끌었다.

3일 완주 수소충전소와 현대차 전주공장을 방문한 정세균 총리는 “수소경제를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한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챙겨나가겠다”며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송하진 도지사와 안호영 국회의원, 송지용 도의회 의장,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등 지역인사 2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방문은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논의한 수소경제 활성화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정 총리는 완주 수소 충전소를 찾아 충전소 현황 브리핑을 받고 수소 버스 충전을 시연한 후 현대차에서 생산한 수소 전기버스를 타고 현대 자동차 전주 공장 상용 파일롯트동(수소차 생산라인)을 시찰했다.

또 현대차의 수소전기버스, 수소트럭 등의 수소상용차 생산계획에 대해 설명을 듣고, 관계자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도는 이번 정 총리의 방문은 수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이자, 전주와 완주 수소시범 도시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등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하는 그린산단을 새만금에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계획과 연계해 전주와 완주, 새만금을 잇는 전북의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내년까지 전주 4곳을 비롯해 군산, 익산, 부안에 각 1곳씩 수소충전소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며, 오는 2021년에는 모두 8기의 수소충전소를 보유하게 된다. 

아울러 수소 인프라 확충에 발맞춰 올해 보급 예정인 수소승용차 546대를 포함해 2030년까지 수소승용차 1만4000대, 수소버스 400대를 보급할 방침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북이 청정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세균 총리는 이날 수소경제 현장 방문에 앞서 장수군 장계면에 위치한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 개장식에 참석해 말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도를 격려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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