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방위적 국가예산 확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내년도 국가 예산이 부처에서 기재부로 넘어와 13일부터 2차 예산심의가 진행되는 중요한 시점인 데다, 도정 핵심 신규사업에 대한 사전설명과 대응전략 모색으로 기재부 단계에서 최대 예산을 담기 위해서다.

6일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강승구 기조실장 등 간부급 인사들은 세종청사 찾아, 국가예산 확보 활동을 펼쳤다.

송 지사는 이날 기재부 안일환 2차관과 안도걸 예산실장, 한훈 경제예산심의관 등 예산을 쥐고 있는 키맨들을 차례대로 만났다.

안일환 기재부 2차관을 만난 송 지사는 그에게 2023년 세계잼버리 성공 개최에 필요한 총사업비가 행사 기간의 직접경비로 편성돼 변동된 여건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기반시설 설치를 위해 1278억원으로 증액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안도걸 기재부 예산실장과의 면담자리에서는 서예 전북 비엔날레의 우수성을 국가 차원에서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서예비엔날레전용관건립‘ 사업비로 5억원 반영과,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화 실증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전북에 홀로그램 소재부품 실증개발지원센터 조성을 위한 3억원 반영 등을 피력했다.

한훈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에게는 새만금 산단 임대용지 MOU 체결면적이 1단계 확보된 임대용지 면적을 초과한 상황인 만큼, 임대용지 2단계 추가확보 사업비로 국비 272억원 반영을 요청했다.

이어 지난해 5월에 이전 개소한 전북 세종사무소(세종자치회관)로 자리를 옮긴 송하진 지사와 실국장들은 사업별 기재부 입장을 정리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도는 예산 부족액 추가확보를 위해 기재부 실무선인 국·과장을 대상으로 추가확보 필요사업 중심의 설명 활동을 강력히 전개하기로 했다.

앞으로 송하진 지사를 필두로 행정·정무부지사와 각 실·국장이 사업별로 기재부 활동을 진행한다. 도와 시군, 정치권과의 삼각 공조 체계도 구축해 기재부 1차 삭감사업, 부처 과소·미반영사업을 중심으로 단계별 대응 활동도 펼친다. 

송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정부 세수여건이 어렵고, 계속 사업 중 올해 완료되는 사업도 많아 예년보다 국가예산 확보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며 ”도와 시군, 정치권이 합심해서 예산 확보에 전심전략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13일 더불어민주당과 전라권(전북, 전남, 광주) 예상정책협의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도는 국립공공의대설립 등 도정현안과 한국판 뉴딜사업 등 내년도 국가예산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에 건의할 계획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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