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국제노동기구(ILO) 글로벌 회담에서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일자리 위기는 국제사회 공조로 해결해야 한다”며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국제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회의로 ILO의 ‘코로나19와 일의 세계 글로벌 회담’에 참가해 ‘새롭고 더 나은 일자리-상생의 길’이란 주제로 이 같은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강타한 전세계 일자리 충격을 언급하며 ‘상생’의 가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가져온 경제위기는 어느 한 경제주체,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각자도생’이 아닌 ‘상생의 길’로 가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사회적 대화와 국제공조가 절실하며, ILO 같은 국제기구의 역할이 중요하고, ‘격차와 불평등을 좁히는 위기극복’을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상생형 일자리 모델과 고용보험 대상 확대, 한국판 뉴딜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도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은 노동이 사회의 근본이라는 인식을 갖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해 꾸준히 전진해왔다”며 “ILO 핵심협약 비준을 비롯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국제사회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안을 의결하고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 회담은 당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ILO총회가 취소되면서 화상회의로 전환해 진행됐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을 비롯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WTO 사무총장, 주최국인 좀마루가 스위스 대통령이 참석했으며, 문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의 영상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