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주천면 강촌마을에 제비부부 한 쌍이 둥지를 틀었다.

15년 전 귀촌한 최정수씨(현재 주천면 노인회장) 집 처마가 제비의 집이 됐다.

최 씨는 제비를 반가워하며 매일 아침 둥지 아래 떨어진 배설물을 치워주는 등 정성껏 제비를 돌보고 있다.

예부터 제비가 둥지를 튼 집에는 복이 들어온다 하여 길조로 여겨졌다. 재비는 천적이 없고 먹이가 풍부한 곳에 둥지를 튼다. 최근에는 환경오염 등으로 개체수가 많이 줄어 보기가 어렵게 됐다.

주천면에 제비가 둥지를 튼 이유는 최근 늘어난 친환경 유기 농법 등으로 제비의 먹이가 증가하는 등 서식환경이 개선된 결과로 보고 있다.

최정수씨는 “제비가 둥지를 틀어 너무나 반갑다. 둥지 안에 새끼가 많을수록 풍년이라는데, 앞으로 더 많은 새끼가 태어나 둥지를 틀어 마을에 더 나아가 주천면에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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