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회의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계방식의 문제점을 짚으며, 지역사회 확진자와 해외 입국 확진자를 구분해야 한다고 작심 발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전국적으로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던 전북에서도 주말 사이 미군 부대 장병 등 해외 입국 확진자가 3명이나 발생했다.

실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36명 가운데 해외 입국자는 총 19명으로 확진자의 5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 별다른 구분 없이 전라북도 코로나19 확진자로 잡혀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누적되면서 청정 전북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관광 분야에서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이에 송하진 지사는 10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보다 해외 입국자 발생이 더 많다”며 “해외 입국자 통계를 지역이 아닌 정부 통계로 잡아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간부회의에서도 지사는 군산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장병들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등 해외유입 사례가 계속 늘자 “곤혹스럽다”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추적관리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씻기·손소독,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기본에 충실할 것도 거듭 당부했다.

송 지사는 “종교 소모임을 비롯해 사회 소모임에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나오는 만큼,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드디어 트럼프도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 기본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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