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점철된 2020년 상반기에 도내 소비자 민원도 덩달아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와 관련된 위생용품 및 여행상품 같은 품목에서 최대 16배 이상 민원이 급증하는 등 시대상이 반영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정보센터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소비자상담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접수된 소비자 상담·피해 구제건은 총 14,947건으로 전년대비 19.1%, 건수로는 2,400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한 품목의 대부분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품목으로 보건 및 위생용품(마스크, 손소독제 등)과 문화 및 오락서비스(국내외 여행, 숙박, 회원권 등)에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보건용품의 경우 전년동기간 대비 16배 이상 증가했으며, 여행 관련 민원도 같은기간 동안 9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의류 및 가방, 신발류 등 의류용품 민원은 전체 민원 가운데 4,132건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민원을 발생시켰는데, 이는 도내에 소재한 일부 온라인 의류쇼핑몰이 환불지연이나 배송지연 등의 문제를 일으키면서 이와 관련된 소비자 민원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센터는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에 접수된 민원 접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가장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에서 50대 사이의 소비자들이 전체 상담의 78.9%(11,801건)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60대(12.7%)와 20대(6.4%), 70대 이상도 1.8%를 차지하면서 고령 소비자들의 민원상담접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방법에 따른 민원의 경우 일반판매와 관련된 민원이 5,737건으로 전체의 38.4%를 차지했는데 그 중에서도 국내 온라인 거래와 모바일 거래에서만 37.5%로 가장 많은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도내 인터넷쇼핑몰에서 파생된 피해가 다수의 모바일, 인터넷 채널을 통해 발생하면서 센터에 피해상담문의가 폭주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상담사유로는 계약해제와 해지 및 위약금 관련 민원이 전체의 28.8%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 관련 민원이 21.9%, 품질(물품/용역)관련 민원이 12.9%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상담이 주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 내 소비자피해에 대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피해처리에 앞장서는 한편, 발생된 피해는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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