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김창민 교수 <호적중초와 19세기 후반 제주도 마을의 사회구조>(역락)와 우석대 이해우 교수 <중국 민어 음운과 주변 언어와의 관계>(한국문화사)’가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선정하는 ‘2020년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호적중초와 19세기 후반 제주도 마을의 사회구조>는 조선후기의 호적 자료를 인류학적 방법으로 분석함으로써 조선 후기 제주도 마을의 사회적 실재를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 친족인 ‘궨당’이 마을의 형성, 인구 이동, 혼인전략, 마을 내 권력 구조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궨당’이 사회구조의 핵심요소임을 주장하고 있다. 김창민 교수는 제주도를 비롯하여 흑산도, 진도, 위도 등 한국의 서남해 도서지역과 오키나와를 대상으로 섬의 문화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환금작물과제주 농민문화>, <한국 가족과 친족의 인류학(공저)> 등이 있다.

<중국 민어 음운과 주변 언어와의 관계>는 중국 방언 가운데 푸젠성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민어(?語) 음운의 공시적·통시적 음운 체계 및 주변 언어와의 관계를 고찰하고 있다.한국에서 중국 민어 방언 관련 최초의 역작이며, 세계적으로도 민어 음운과 주변 언어와의 관계 연구에서 가장 방대하고 심층적인 저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 책은 한국인으로서 관심사가 될 수 있는 중국 민어와 한국 한자음과의 음운 대응 관계를 소개하고 있으며, 일본 한자음의 커다란 두 갈래인 오음(吳音)과 한음(漢音)이 중국 민어와 어떠한 음운 대응 관계를 이루고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

이해우 교수는 미국 하와이대 박사 과정 지도교수였던 정량위(鄭良偉)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며, 이후 20년 넘게 민어 관련 논문 발표와 저서를 꾸준하게 출간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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