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 간 우리나라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큰 혼란을 겪었고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는 물론 교육과 문화도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초중고는 물론 대학에서도 등교 수업이 중지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고 문화예술계도 타격을 입었다.
▲교육계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전북교육청은 발 빠르게 대처했다.
  초기 비상대책반 반장을 인성건강과장에서 부교육감으로 격상하며 심각한 사태에 대비했다. 특히 학교자체 판단 보다 감염병 전문지식을 갖춘 외부 호흡기 전문가 자문을 받도록 하고 나아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대책에 맞춰 대응토록 한 것이다.
  또 교육지원청에 예비비를 전달해 세정제와 마스크를 일괄구입, 학교에 전달하고 모든 학교에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도내 교육계에서 코로나19를 체감한 사례는 졸업식을 꼽을 수 있다. 상당수 졸업식이 학부모들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학생들만 참석해 이뤄졌다.
  대학들도 마찬가지였다. 원광대의 경우 2월 졸업식, 신입생 OT, 3월 입학식을 전면 취소했고 신입생 전북대도 입학식을 취소하고 졸업식은 축소했다.
  기약이 없어 보이던 등교 수업은 5월 중순에서야 이루어졌다.
  고교 3학년 학생이 5월 20일 등교한 뒤 다른 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했다. ▲고2, 중3, 초1~2학년과 유치원은 27일 ▲고1, 중2, 초 3~4학년은 6일 3일▲중학교 1학년, 초 5~6학년 6월 8일이었다.
  등교 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이 계속되자 김승환 교육감은 ‘등교수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도교육청이 책임진다’며 학부모들을 안심시켰다.
  대학도 온라인 강의라는 새로운 시도 속에 코로나 19를 극복해 나갔다. 강의 질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대면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불만 속에 ‘등록금 반환’이라는 이슈가 생겨나기도 했다.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 일부 반환을 통해 학생들의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문화예술계
  문화예술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는 공연이다.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연장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경우 올해 야심차게 기획한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 ‘뮤지컬 레베카’ 등 굵직한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또한 여러 공연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체감했다.
  공연의 취소는 곧 관련 인력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다. 정규직이 아닌 대부분의 공연 인력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경제난이라며 지원을 호소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등에서 예술인 지원을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했으나 모든 인력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던 각 지역 축제가 무더기로 취소되면서 관련 업계가 경영난을 겪고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반면 5월이 되면서 ‘비대면’ 공연과 온라인 중계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실황중계에 만족하던 수준을 넘어 이제는 방송의 질을 고민하는 시점이 됐다.
  공연과 마찬가지로 꽁꽁 얼어붙었던 미술전시도 6월 이후 서서히 시작됐으나 미술인들의 친선의 장이었던 ‘개막식’은 최소 관계자만 참여하는 조촐한 자리로 변했다.
  현재 문화예술계는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모아가는 중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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