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포스트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다.

변화한 상황에 맞춰 교육여건을 조성하려면 교사 적극성을 토대로 이해, 소통 등 원격수업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것.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가 27일 저녁 청동 북카페에서 연 집담회 2탄에서 이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연대는 얼마 전 집담회 1탄에서 교사의 코로나19 속 현장이야기를 들은 데 이어 2탄에서 ‘교사 경험으로 말하는 코로나 이후 수업 방향성’을 나눴다.

참가자는 초등학교 교사 1명, 중학교 교사 1명, 고등학교 교사 2명, 교감 2명이다. 원격수업에 따른 수준 편차가 큰 상황,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농촌 지역 한 중학교 교사는 “코로나19는 학생들 교육격차 뿐 아니라 교사 사이 편차도 드러냈다. 원격수업 전환 가능성이 있던 2월부터 수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코로나 탓만 하는 이도 있다. 보다 적극적인 교사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밑거름 삼아 등교수업 중에도 원격수업 활용방법을 전하고 소통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격수업을 해야 할 때 수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도시 지역 한 중학교 교사는 “등교 시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게 우선이다. 온라인 어디에 어떤 학습 정보가 있고 콘텐츠가 있는지 알려줘야 한다”며 “그래야 또 다른 재난을 마주했을 때 원격수업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 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교에 오고 싶었단 학생에게 이유를 물으니 ‘자료는 많은데 이해도 안 되고 교감도 안 되니 너무 답답했다’고 하더라”라며 “학생 간, 교사와 학생 사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한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1학기 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2학기 소통, 교감에 집중하는 동시에 효과적이고 재밌는 수업을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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