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군산항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는 물동량 확보와 운영이 어려운 군산항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전방위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윤동욱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 군산항 물동량 현황을 밝히고, 지역산업 회복을 위한 활성화 방안을 설명했다.

윤동욱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올 상반기 군산항 물동량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총 7%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주문 물량과 코로나19 초기 원자재 등 선구매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6월부터 주문 물량이 감소하고 있어, 하반기 상황은 더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올해 3만3207톤으로 전년동기(3만7779톤) 대비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석도국제훼리의 감차 운항과 경기 불황에 따른 수출입 물동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하반기에도 감소폭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도는 군산시와 6100만원을 투입해 ‘군산항 화물유치 지원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용역을 통해 인센티브 개선방안과 도 이탈화물 유치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 및 전략을 세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해외직구와 전자상거래 수요가 증가하면서 민간특송업체 통관장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냉동·냉장창고 등 신선식품과 농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거점 인프라 조성도 지원해 군산항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차 생산단지 등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구축과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 수입차 PDI센터(출고 전 차량 점검하는 시설)를 유치해 군산항을 원스톱 자동차 수출입 복합기지로 만들어간다.

도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경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도국제훼리에 대한 추가 대책안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주 6항차 서비스 및 신조선 2척을 건조해 여객과 화물량이 늘고 있던 석도국제훼리는 코로나19 여파로 현재 화물만 주3회 감차 운항중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던 당시, 도는 선박금융 원금 납부유예, 중소기업육성자금 및 신용보증기금 대출지원 등을 지원해 피해 최소화에 앞장섰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추가 대책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신용도와 담보능력 부족으로 받지 못했던 정부 정책자금(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을 위해 해수부와 해양진흥공사를 찾아가 지원의 필요성을 건의하기로 했다.

도 역시 추가 손실보상금 지원과 중소기업육성자금 등 추가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쓸 방침이다.

이밖에 중량화물 부두를 확보해 해상풍력 지원항만으로 경쟁력 갖춰, 도내 관련 산업의 발전과 해외사업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등 중량 기자재 해상 반출을 위해 6부두 야드 지반을 보강하고, 노후항만 재생 시범사업을 진행해 보강해 나간다.

윤동욱 국장은 “최근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까지 발생하면서 전북지역 배후산업과 항만관련 업계에 상당한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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