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 84.5%가 이용하는 4개 광역정수장과 시·군 관리의 18개 지방정수장 중 17개 정수장 관리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28일 최근 수돗물 유충 사고 발생에 따른 도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도내 광역 및 지방상수도 22개 정수장에 대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도내 12개 시군 153만 명이 식수원으로 이용 중인 고산 정수장(용담댐), 석성정수장(섬진댐), 동화정수장(동화댐), 부안정수장(부안댐) 등 총 4개 광역정수장은 시설과 위생관리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에서 관리하는 18개 지방정수장 중 17개 정수장은 일부 주변 청소와 방충망 보수 등이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관리상태가 양호했다.

다만, 지난 26일 무주 무풍정수장 여과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견돼 수돗물을 받아 분석한 결과, 수돗물에서는 유충이 검출되지 않았다.

도는 발견된 유충의 생물종 파악을 위해 이튿날(27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분석의뢰를 맡겼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생물종인지 확인이 불가하나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유충이 발견된 ‘무풍 정수장’은 무풍면 590가구 1100여명에게 상수도를 공급하는 소규모 장수장이다.

도내에서는 320톤을 공급하는 대둔산 정수장 다음으로 작은 정수장으로 총 600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도는 유충을 발견하고 즉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주군에 여과지 모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이날 도와 무주군은 여과지 모래를 전면 교체했으며, 고압세척 등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추가로 여과지 상부 덮개 주위에 벌레가 유입할 수 없도록 방지시설을 설치했다.

김인태 환경녹지국장은 “도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수도시설 관리 강화와 함께 노후 시설 개량을 위한 국비확보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7일 18시 기준 전국 유충 의심 민원은 총 2047건(인천 1239건, 인천외 754건)이다. 다행히 전북도는 현재까지 유충 의심 신고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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