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지역에 고수익을 미끼로 한 투자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가 다수인 데다 이들 대부분은 피해회복은 난감한 상황이어서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요구된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월 1.5%에서 2%의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모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사기 등)로 전주의 한 대부업체 대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지인들에게 투자금 97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접수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피해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전주에서 전통시장 상인들과 대부업체 지원 등을 대상으로 거액의 투자금을 챙겨 도주한 전주의 한 대부업체 대표 B씨(47)가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B씨는 지난 2018년 10월 8일부터 지난 5월 18일까지 높은 이율을 보장해주겟다며 직원들과 대부업체 대표 등 15명에게 1395억원 상당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소위 ‘폰지사기’로 실제 아무런 이윤 창출 없이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대부분 신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보통의 정상적인 투자가 보장할 수 없는 고수익을 단기간에 매우 안정적으로 보장해준다고 현혹해 새로운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의 투자자에게 배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로 인해 수사당국이 수사에 나서도 실질적으로 피해자들이 피해를 회복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폰지사기의 경우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탓에 혐의 입증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며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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