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성폭력 등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여성 지적장애인 가구에 CCTV 설치사업을 추진해 호응을 얻고 있다.

남원시는 지적장애인이 성폭력 등 범죄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1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여성 지적장애인 10가구에 CCTV 설치를 추진했다.

개인 사생활 보호를 위해 본인이나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대문이나 출입문 등 건물 외부에 세대당 2~3대씩 설치를 완료했다.

특히 고위험 지적장애인 중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도 장애인 또는 노령일 경우, 남원경찰서와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와 협의해 현장을 실사한 뒤 우선 대상자를 선별해 설치했다.

또한 CCTV 설치 후 이용실태 점검도 실시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보호자들은 방 안에 설치된 모니터나 휴대폰을 통해 집 주변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대문 등 출입구에 CCTV 설치 안내문을 부착함으로써 범죄예방 효과 및 위기상황에서 가족들의 신속한 대처가 용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도 경찰서‧지적발달장애인협회와 협력을 강화해 재가 여성장애인 보호를 위한 CCTV설치 대상 가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추가 수요조사를 통해 긴급하게 설치를 필요로 하는 가구에 대해서는 추경에 예산을 확보해 연내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환주 시장은 “관내 지적장애 여성은 현재 400여명으로 전체 여성장애인 중 11%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범죄에 취약한 지적장애 여성들을 사회적으로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만큼 CCTV 설치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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