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정세균 국무총리 만나 ‘환경현안’ 건의

익산시가 장점마을 국립환경박물관 건립 등 환경현안에 대한 국가사업 지원을 적극 요청하고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익산시는 정헌율 시장이 30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방문 지역 환경 현안사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등 환경친화도시 조성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세균 총리와 면담에 김수흥 국회의원(익산갑)이 동행, 장점마을 살리기 사업과 폐석산 불법매립 폐기물 이적, 왕궁현업축사 전량 매입 및 생태복원사업의 시급성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위성을 피력했다.

장점마을은 지난 2001년 마을에서 500m 가량 떨어진 곳에 비료공장이 들어선 뒤 주민들이 암으로 고통을 받아왔으며 2019년 11월 기준으로 주민 33명이 암에 걸려 17명이 사망했고, 16명이 투병 중이다.

환경부 실태조사에서 인근 비료공장이 주민 건강을 침해한 것으로 확인돼 정부가 재발방지와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적극적인 후속 지원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수흥 의원도 지난 7일 암이 집단 발병한 장점마을 주민에 대한 피해 보상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하고 연초박을 비료공장에 공급한 KT&G에 대한 책임 규명을 촉구하는 등의 국회 활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정 시장은 또 낭산 폐석산 불법폐기물과 이로 인한 침출수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광역매립장 조성을 제안하고 축산악취와 새만금 수질오염의 주범이었던 왕궁현업축사도 전량 매입하여 생태복원하는 방안을 적극 건의했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에는 정부가 환경오염 피해와 특이성 질환의 역학적 관련성을 인정한 최초 사례인 장점마을 환경재난과 폐석산 불법폐기물, 왕궁현업축사와 같은 환경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정부의 총체적 책임은 물론 환경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정 총리는 “환경문제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등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져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관련 정책 추진에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협조하겠다”고 답변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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