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북 도내 자치단체장들은 휴가 같지 않은 휴가를 보내거나 보낼 전망이다.

만일의 행정 공백을 우려해 휴가를 이틀에서 삼일 정도만 가거나, 휴가중에도 업무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8월 중순께나 여름휴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코로나19 방역과 폭우 피해 수습 등 도정현안이 계속 발생하면서 정확한 날짜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지사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직원들에게 그동안 도정 업무로 소진된 기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휴가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코로나19 방역부서 직원들의 피로도를 감안, 우선적으로 휴가에 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8월 3일부터 5일간 휴식에 들어간다.

김 시장은 코로나19, 폭우 피해 등 상황이 언제든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어 자택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유진섭 정읍시장도 8월 5일부터 7일까지 집에서 조용히 휴가를 보낼 것으로 전해진다.

단체장으로 첫 여름휴가를 맞은 전춘성 진안군수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가족들과 국내 일원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27일부터 31일까지 휴가를 낸 박성일 완주군수와 이환주 남원시장은 이틀간 쏟아진 폭우로 곳곳에서 발생한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휴가 기간임에도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여름 휴가를 떠나지만, 고창지역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며 코로나19 이후 힐링, 치유, 생태관광 도시 구축을 위한 전략 구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심민 임실군수는 27일부터 29일까지 짧은 휴식을 즐긴 뒤, 30일 정부 예산안과 관련해 부처에 반영되지 못한 현안사업 목록을 들고 국회로 향했다. 

강임준 군산시장과 권익현 부안군수는 아예 휴가를 반납했다.

강임준 시장의 경우 매일 코로나19 영상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데다, 비 피해도 상당해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권익현 부안군수 역시 군정 현안을 돌보기 위해 끝내 휴가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

이외에도 정헌율 익산시장은 휴가 계획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시장은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방역에 대응하느라 미뤄진 주요 시정들을 추진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원들이 편안하게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조만간 휴가일정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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