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원큐 K리그1 2020’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경기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전북 현대의 브라질 용병 구스타보 선수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박상후기자·wdrgr@

전북현대가 포항을 꺾고 선두 울산 추격을 이어갔다.

전북은 1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20 K리그1 14라운드를 역전승으로 장식해 승점 3점을 보탰다.

이날 포항에 먼저 골을 허용했지만 손준호와 김보경의 연속골 2-1 승리를 거두었다.

후반기 합류 이후 전북의 ‘닥공’ 본능을 일깨우고 있는 바로우와 구스타보는 후반 경기 투입 이후 각각 도움 1개 씩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전북은 두 용병이 출전한 서울과의 정규리그 13라운드 경기와 부산과의 FA컵 8강전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데 이어 14라운드 경기에서도 승점 3점을 더하며 상승세를 이어가 정규리그 4연패와 FA컵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 올해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김보경도 올 시즌 자신의 첫 골을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전북은 코로나 19 이후 첫 번째 유료관중 입장 경기에서 승리하며 홈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방역 수칙에 따라 입장하고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질서 있는 응원 모습을 보이며 전북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전북은 익숙한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조규성 아래 한교원-이승기-김보경-무릴로가, 수비형 미드필더는 손준호가 맡았다. 포백은 김진수-최보경-홍정호-이용이, 골키퍼는 송범근이 출전했다.

전북은 전반 12분 김진수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30분 변수가 발생했다. 포항 팔라시오스가 역습과정에서 공중볼을 차지하려다 전북 최보경 선수 얼굴을 발로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전반 38분에는 한교원의 슛이 포항 강현무 골키퍼 손을 맞고 골대를 때리는 불운이 있었다.

후반 조규성이 빠지고 구스타보가 투입됐다. 하지만 후반 9분 포항에게 역습 찬스를 내준 전북은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빼앗겼다. 후반 11분 바로우가 투입되면서 전북공격이 활기를 띄었다. 15분 바로우의 크로스가 손준호 헤더로 연결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어 25분 이승기와 구스타보로 이어진 간결한 패스를 김보경이 상대 골키퍼 동작을 뺏는 침착한 왼발슛으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다.

전북은 추가 골을 노렸으나 더 이상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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