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지속적으로 오이 농가를 힘들게 했던 '오이흰가루병균'의 유전체 염기서열이 세계 최초로 해독되면서 약제 개발에도 속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세계 최초로 오이흰가류병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 병원균 검출 마커까지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오이흰가루병은 국내 오이재배가 시설화·대규모화 되면서 지속적으로 문제시 되고 있는 질병으로, 방제 약제 내성균까지 나타나 방제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특히, 이 병균은 살아있는 오이 잎 조직에서만 생존, 증식되는 절대기생균으로 순수분리가 되지 않아 유전체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

유전체를 해독한 결과, 약제 저항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12개의 유전자를 확인했으며, 검출 마커를 통해 맞춤형 방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내다봤다.
안병옥 유전체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로 약제저항성 유발 유전자 정보 등이 방제약제 개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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