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추진중인 ‘전주 플라즈마 열분해 가스에너지화 시범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사업은 현 상림동 광역소각시설의 내구연한 도래(2026년)와 폐기물 소각에 따른 대기 오염 문제 해소 등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운영 시범사업(플라즈마 열분해 공법) 주민공청회(2차)를 가졌다. 이번 공청회에는 사업 시행사인 ㈜와캔 민성규 대표 및 인근 지역 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와캔 민성규 대표는 주민들에게 플라스마 열분해 방식과 기존 소각방식에 따른 기술을 비교해 설명했다.

민성규 대표는 “플라즈마 기술은 전기와 물을 이용한 친환경 열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열원에 포함된 오염물질이 없어 유해물질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과 함께 다이옥신 등 중금속 물질의 배출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시범사업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30%이상 저감하는 등 친환경적인 설비의 성능확인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며 “시범사업 성공시에는 소각시설의 환경오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일반 버너 방식은 가스, 등유 등의 탄소열원사용으로 배출가스(대기오염물질)총량이 증가하며, 열원 자체에 유해물질생성의 원인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발암물질, 악취 등 환경상 피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고, 이에 민 대표는 이번 사업의 경제성과 환경성 등을 강조했다.
이번 사업과 관련, 전주시는 현 상림동 소각장(스토크 방식)의 내구연한인 2026년이 다가옴에 따라 수명만료에 따른 대책으로  플라즈마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내구연한 만료 3년 전인 2023년까지 현 소각장 연장 운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플라즈마 소각시설은 시범운영 기간 3년 동안 하루 20톤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며, 시범운영 이후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련 규정의 배출가스 기준 만족 △전주시 소각장 배출가스 총량 대비 30% 이상 감축 △소각재 발생량 8% 이내, 연돌 형태 굴뚝 부재 등의 조건 달성 여부에 따라 처리 물량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민공청회가 성공적으로 열린 것으로 판단, 앞으로 인근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아래 원만하게 시범사업이 추진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플라즈마 소각시설에 대한 국내 실증사례가 없어 도입 가능여부에 대해 검증이 필요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플라즈마 시범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인·허가를 완료한 후 12월부터 공사에 착수,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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