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혁시도시와 만성지구에 대규모 ‘미세먼지 저감 숲’이 조성된다.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공공기관이 몰려있는 이곳에 숲이 조성되면, 미세먼지 저감과 함께 열섬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보여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해 혁신동, 장동, 만성동 일원에 총 10㏊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숲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25억원을 들여 주요 풍향인 서남풍 미세먼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 남쪽부지와 농촌진흥청 서편부지, 농수산대학 남쪽부지 등 3곳에 총 2.5㏊의 숲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기존 가로수와 조경수는 최대한 유지하고, 나무 사이사이에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탁월한 소나무와 측백나무, 느티나무, 잣나무 등을 심기로 했다.
특히 나뭇잎이 넓은 수종을 복층·다층으로 심고, 잎·줄기·가지 등 수목 접촉면을 최대화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50억원을 투입해 △엽순근린공원 △농업공학부 동편부지 △혁신도시 내 보행자전용도로 등에 미세먼지 저감숲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2022년에는 만성서로와 온고을로 완충녹지 일부에도 저감숲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달 중 설계용역을 마무리한 뒤 오는 10월부터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송방원 시 생태도시국장은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도시 숲을 조성해 대기오염을 낮출 뿐만 아니라 열섬현상과 폭염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며 “천만그루 정원도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조림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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