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가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도민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긴급히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 대피와 지원방안을 꼼꼼히 살피고 호우피해 복구 등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8일 송하진 지사는 남원시 금지면 섬진강 금곡교 인근 제방 붕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계획 등 철저한 후속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금곡교 인근 제방이 100m 가량 붕괴됐다.

인근 마을에는 150가구, 주민 250여 명이 살고 있지만 당국의 발빠른 침수우려지역 특별관리 조치에 따라 현재 금지문화누리센터에 대피해 있는 상태다.

이에 앞서 송하진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집중호우 대비 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최근 계속되는 호우와 관련 도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각 현안 부서별로 빈틈없는 대비책 마련을 주문했다.

송 지사는 도내 14개 시·군의 시장·군수들과의 영상회의를 통해 “호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중앙부처와 도, 시·군간 유기적인 상황공유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경찰과 군인 등 유관기관은 물론, 민간단체와 함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실행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집중호우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도내 8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경보를 시작으로 8일 오전 2시 20분을 기해 도내 전지역으로 호우경보가 확대되면서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오전 9시 누적강수량은 순창 544.4mm, 진안 478.0mm, 남원 432.6mm를 비롯해 도내 평균 337.8mm를 기록했다.

전북지역은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인해 2명이 사망했으며, 공공시설은 도로 사면유실과 침수 등 29건, 산사태 84건, 교량파손 등 총 262건이면, 사유시설은 주택 및 축사 침수 529건, 농작물 7883.7ha 침수피해 등 총 548건이다.

송하진 지사는 “장마가 길어지고 있어 침수와 산사태 우려지역, 노후 저수지 하류에 위치한 마을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점검으로 도민의 건강과 지역의 안전을 지켜야한다”며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한 피해복구와 지원으로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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