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최근 집중호우 기간 소방 구조활동 중 희생된 동료 소방공무원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추모(追慕)합니다.
현재까지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와 관련하여 13명이 사망하고 이재민도 1천명이 발생하는 등 안타까운 사고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전북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8일까지 100~200mm(많은지역 300mm)의 강한비가 예상되고, 이전의 많은 양의 강수로 적은 양의 비에도 지하가·저지대의 침수가 예상되며 급경사지, 비탈면의 붕괴와 산사태 등의 우려가 된다.
다음 주에는 태풍 북상 가능성도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대만 동쪽에서 발생한 4호 태풍 ‘하구핏’이 중국으로 북상하며 몰고 온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로 흘러들어 지금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한다.
이번 집중호우는 더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집중호우 시 국민행동요령을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담장이나 노후화된 건축물이 기울거나 심한 균열로 인해 붕괴할 우려는 없는지 확인하고 석축 또는 옹벽의 심한 균열이나 배부름 현상, 절개지나 공사장 시설물 붕괴 여부 등 생활 주변 위험요인 안전조치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지하실이나 주택의 우수 유입 방지를 위해 지하실 입구나 침수가 예상되는 주택의 입구에 마대를 쌓아 두는 등 주택의 침수방지를 위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 만일 침수 시 분전함에 설치된 배선용 차단기 등을 작동해 전기재해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주민의 철저한 사전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활 주변에 재해요인이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
또, 맨홀은 역류 위험이 있으니 접근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해안가·강변·하천은 해일·범람으로 익사할 수 있으니 가지 말아야 한다.
저지대나 상습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에 있다면 즉시 대피하고 건물 안에 있다면 출입문과 창문을 닫도록 한다. 대피할 땐 수도와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기차단기를 내려야 한다.
낙뢰가 발생할 경우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빼고 1m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게 안전하다. 감전 우려가 있으므로 샤워나 설거지 등은 하지 않도록 한다.
산 정상에서는 낙뢰 위험이 크므로 신속히 하산해야 한다. 번개를 본 후 30초 이내 천둥소리를 들었다면 빠르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등산용 스틱이나 우산같이 긴 물건은 땅에 뉘어 놓고 몸에서 떨어 뜨려 놓아야 한다.
야외에서는 키 큰 나무나 전봇대에 낙뢰가 칠 가능성이 크므로 피해야 한다. 골프나 농사, 낚시 중일 땐 긴 물건을 즉시 몸에서 떨어드려 놓아야 한다.
대피할 때에는 다른 사람과 5~10m이상 떨어지는게 좋다. 운전 중일 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머물러야 한다.
소방서에서는 호우 특보 관련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역 내 상습침수지역 및 산사태 우려지역 등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각종 수방장비 및 유관기관 상호협력체계 등을 정비하는 등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요즘 비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려 도심 하천과 계곡물이 순식간에 불어나 고립되거나 급류에 휩쓸리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군민들께서도 재난방송에 귀를 기울이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체할 것을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