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한지패션을 이끌어 온 제16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정소희의 ‘밝을 희’(한지)에 돌아갔다.

사)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는 지난 8일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제16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본선 심사를 비롯한 각종 패션쇼와 행사를 촬영을 시작으로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의 일정을 시작했다.

경진대회에는 전국에서 출품한 78개 작품 접수돼 1차 심사를 거쳐 본선에 36개 작품이 올랐다.

올해 중국, 베트남 유학생들과 고등학생 4명, 그리고 늦깎이 디저이너 지망생들의 작품까지 출품돼 참가자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

심사 결과 금상(전라북도 지사상)은 김미선의 ‘헤어화’(한지사)와 정우진의 ‘파도치는 우울’(한지)이, 은상(전주시장상)은 김경민의‘약방-과거의 백신’(한지사)과 오지윤의 ‘이어도 사나’(한지)가 각각 차지했다.

동상은 이향선의 ‘내가 오늘 썼던 가면’(한지), 장현지의 ‘자연회복되는 자연환경’(한지사)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은 1세대 디자이너 박윤수디자이너(박윤수올스타일 대표, 동양대학교 석좌교수, 중앙패션디자인협회 회장)가 맡았고 심사위원으로는 우리 지역출신 황재근 디자이너를 비롯한국내 유명디자이너와 대학교수 7명이 참여했다.

박윤수 심사위원장은 “지난 2017년 전주한지패션대전 갈라쇼에 초대받아 한지사소재 원단으로 작업을 해보았는데, 한지사가 가진 소재로서의 무궁한 가능성을 보았다”며 “영국은 ‘텐셀’이라는 그들의 전통 섬유에 대단히 큰 자부심을 갖고 는데 옷을 만들고 표현하는 데 있어 한지사는 텐셀보다 훨씬 더 많은 장점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지사를 이용해 좀 더 가볍고 편안한 의상을 개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은 관객 없이 비대면으로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어린이 민속의상한지패션쇼를 시작으로 제16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심사 및 패션쇼, 라스트포원 공연, 패션스토리정훈종 초청 갈라쇼, 전주한지국제패션쇼 순서로 촬영되었다.

어린이 민속의상한지패션쇼는 전주시내l 초등학생 15명이 모델이 되어 한지로 제작한 우리 옷 한복과 일본, 중국, 폴란드, 이집트, 아프리카, 멕시코, 스페인, 아랍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 의상을 입고 런웨이무대를 통해 소개했다.

패션스토리 정훈종디자이너 초청 갈라쇼는 대한패션디자이너협회(kfda)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이번 갈라쇼에서는 정헤레나 디자이너 함께 묵화(墨花)를 주제로 종이에 스며든 먹의 짙고 엷음에 영감을 받아 디지안 18작을 선보여 하이패션 무대를 선보였다.

패션쇼 및 행사 영상은 8월 24일 미디어 및 SNS를 통해 송출되어 전통과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4개 한지패션쇼와 각종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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