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가 집중호우 피해와 복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10일 전북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특별재난지역’을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적으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마저 겹치면서 전국적으로 피해가 누적되고, 온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전국에 대한 정부의 특별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섬진강 제방 붕괴로 수해를 입은 남원시 금지면 금곡교 제방유실 현장과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 등을 방문해 피해 상황과 응급조치 상황, 앞으로 복구계획 등을 점검하고 피해주민들을 위로했다.

정세균 총리와 함께 현장을 찾은 송하진 도지사는 “호우피해가 전국에 걸쳐 발생하면서 사상 최대 피해액이 예상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상실감이 크다”며 “도는 민관이 힘을 모아 피해복구에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지금은 그들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줄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전국을 특별재난지역 지원기준 수준으로 특별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만큼은 정부 차원에서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을 최소화해 특별재난지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은 국고 지원기준(24~36억)의 2.5배 이상(60억~90억)의 피해가 발생해야 된다.

현재 전북지역은 집중호우로 인해 군산과 익산, 완주가 75억원 가량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전주는 90억원 나머지 시군은 60억원 이상의 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수해 지역 점검에 이어 남원시 금지면 문화누리센터를 찾아 임시 대피 중인 이재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귀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에는 지난 7일부터 9일 사이 평균 강수량 338.3㎜를 기록했으며, 남원 432.6㎜, 순창 544.4㎜ 등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 51개소, 산사태 99개소, 주택침수 685동 등 총 109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남원시 금지면 수해지역은 지난 8일 13시경 섬진강 제방 붕괴로 금지면, 송동면, 대강면의 주택 477세대와 농경지, 비닐하우스 등 1100ha가 물에 잠기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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