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열악한 공간에서 배움을 익힌다고 그들의 꿈조차 작고 열악하다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자라나는 도내 어린이들과 학생들의 꿈이 낡아지기 전에 그들의 공부공간을 빛나게 해주는 일은 기성세대에게 남겨진 의무일 것이다.
이 의무를 2012년부터 8년째 이어오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전북은행 사회공헌부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빛내온 8년간의 발자취를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 2012년 첫 출발한 'JB희망의 공부방', 2천 2백여 명 아이들의 꿈터전 되다
전북은행(은행장 임용택)은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우수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또한, 우수한 대학교육 시스템 구축과 학생들의 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학교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각종 학술대회와 세미나, 교육행사 등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

지역 유일의 향토은행이라는 자부심을 등에 지고 신입행원 채용시에도 지역인재를 최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과 우수한 인재발굴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은행이 가장 공을 들이는 사회공헌사업이 있다. 지난 2012년 5월부터 매월 1회씩 지역아동센터 및 취약계층 아동집을 찾아 학습공간을 정돈해주는 'JB희망의 공부방' 사업이 그것이다.

전북은행은 미래의 꿈나무인 아동들이 밝고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미래의 훌륭한 인재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월 단 한차례도 빠뜨리지 않고 공부방 지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벽지 및 장판을 비롯해 오랜 세월 공동으로 사용되며 낡아진 책상과 의자, 책장 등도 새롭게 지원해 더 많은 지역아동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하며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

2012년 5월에 시작한 'JB희망의 공부방' 사업은 지역아동센터 및 그룹홈 3곳과 위기가정/다문화가정 4곳 총 7곳을 시작으로 2013년 8곳, 2014년 12곳, 2015년 11곳, 2016년 13곳, 2017년 15곳, 2018년 12곳, 그리고 2019년엔 22곳을 찾아 지역 아동들의 꿈터전을 개선했다.

올해 역시 총 7곳을 방문해 지역센터아동들의 공부방과 취약계층 가정의 환경개선에 앞장선 전북은행은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잊지 않았다. 전북지방경찰청과의 '사회적약자 통합지원단' 구성을 필두로 어린이재단, 방송국, 김제시청까지 위기가정 선정시 공정한 선정을 할 수 있도록 전북은행과 동행했다.
이렇게 8년 넘게 이어져오고 있는 JB희망의 공부방은 어느덧 총 107곳에 약 3억여 원의 후원금을 지원해 2,200명의 지역아동들에게 잊지 못할 공간과 추억을 선물했다.

■ 밀알같은 시작, 희망의 100호점을 쏘아 올리다
2012년 5월부터 매월 진행돼 온 JB희망의 공부방은 지난해 12월, 100호점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7년하고도 7개월이 걸렸던 길고 긴 대장정이었다.
특히, 지난해는 전북은행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해로 창립의 의미와 100호점의 의미가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뜻깊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12월 18일 전주시 덕진동에 위치한 덕진지역아동센터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JB희망의 공부방 제100호' 오픈식을 가졌다.

이날 오픈식에는 전북은행 김종원 수석부행장을 비롯해 김성철 부행장, 전북도의회 국주영은 의원, 전주시의회 강승원 의원, 송영진 의원,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정동의 사무처장, 지역아동센터 전북지원단 조영주 단장, 덕진동 주민센터 신인식 동장, 덕진지역아동센터 이보순 센터장 및 아동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100호 공부방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전북은행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앞으로 100년 은행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큰 비전을 담아 특별히 준비된 만큼 사업영상시청과 인사말씀, 전북은행 감사패 수상, 기념촬영 및 다과행사까지 다채롭게 진행됐다.

전북은행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시설이 열악하고 환경개선이 시급한 덕진지역아동센터를 제100호로 선정했고, 낡고 오래된 장판과 벽지, 책상, 의자, 책장, 블라인드 등을 새롭게 지원해 아동들이 밝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전북은행 김종원 수석부행장은 100호점 새단장을 맞아 "특별히 더 기쁘다"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어 "전북은행은 매년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사회공헌사업에 투자해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적극 환원하고, 변함없는 지역 및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JB희망의 공부방'은 미래의 꿈나무인 아동들이 마음껏 공부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8년 전 전주시 팔복동의 한 조손가정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행장은 "지난 8년 간 전북은행은 약 3억 원의 후원금을 통해 도내 각 지역의 지역아동센터, 그룹홈,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 등 총 100곳, 약 2,300여 명의 아동들에게 공부방을 선물해 왔다"며 "전북은행이 마련한 작은 공부방에서 지역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인물이 된다면 전북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이 일으킬 수 있는 가장 큰 나비효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약속했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도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지역의 어려운 아동들을 돕는 전북은행이 만들어갈 200호, 300호 공부방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차오른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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