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수석급 후속 인사를 단행하며 임기 후반 청와대 3기 참모진 진용을 새로 갖췄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최근 사의를 표명한 고위급 참모 6명 가운데 정무·민정·시민사회 3개 수석을 교체한 데 이어 이날은 국민소통수석과 사회수석을 새로 발탁했다.

국민소통수석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상황비서관과 의전비서관을 지낸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사회수석에는 총리실에서만 30년을 근무한 정통관료인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로써 청와대 수석급 이상 참모 15명 중 절반에 가까운 7명이 바뀌었다.

다만 지난 7일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고 수석들과 동반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유임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노 실장의 거취와 관련해선 답변이 곤란하다면서 “이번 인사는 최근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이뤄진 일괄사의의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일단 두 차례에 걸친 수석급 인사로 3기 진용을 일부 마무리하고, 가을 정기국회 또는 연말 무렵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주택으로 인한 논란이 수석급 사퇴로 이어진 만큼 인선 조건이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최근 임명된 5명의 수석 모두가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란 점에서도 청와대 고위참모진 인선 조건에 다주택자는 제외시킴으로써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비서실장 후임으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편 이날 인사로 청와대를 떠나게 된 윤도한 국민소통수석과 김연명 사회수석은 “제가 경험해본 어느 정부보다 깨끗하다고 자부한다”며 문 대통령 참모로 일한 소회를 밝혔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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