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마루무용단의 ‘연향의 터’가 16일 저녁 7시 우진문화재단 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

널마루무용단의 ‘연향의 터’는 전라감영의 성공적 복원을 축원하는 의미를 갖고 전라감영의 설화 인물인 관찰사의 일생과 진찬, 연희 장소인 전라감영의 선화당과 객사 등을 배경으로 정악과 아악 그리고 정가와 판소리에 춤을 얹어 선보이는 무대다.

3막 3장으로 구성된 이 무대는 관찰사 일생을 통해 극 중 춤의 다양성을 표현한다. 특히 극중 관찰사의 스토리 보드에 따른 권주가, 노동요, 신로심불로, 축하연 등의 서로 다른 색깔의 흥과 멋을 느낄 수 있으며, 여기에 스토리텔링이 가미돼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대본과 연출을 맡은 박희태 우석대 교수는 “전라감영에는 늘 진찬의례와 향연이 있었을 것이란 상상에서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며 “역사적 배경을 통해 픽션과 논픽션을 혼용하면서 연출에 임했다”고 말했다.

널마루무용단 장인숙 대표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역사를 품에 안고 다시 태어날 전라감영을 생각했다”며 “그 시절 멋과 한과 흥이 오늘 이 공연을 통해 한편의 아름다운 소설이길 꿈꾼다”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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