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산하 15개 지방공기업 및 출연기관 중 문화관광재단의 경영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라’등급에 머물면서,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물산업진흥원과 경제통상진흥원 등 2개 기관은 우수한 실적을 나타내며 ‘가’ 등급으로 평가돼 성과급 및 연봉 인상 등의 각종 인센티브를 얻게 됐다.

도는 지난 10일 제6차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를 열고 2020년도 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 조치안을 심의해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심의결과, 가 등급은 생물산업진흥원과 경제통상진흥원 등 2개소이며, 나등급은 자동차융합기술원, 신용보증재단, 전북연구원,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여성교육문화센터, 국제교류센터 등 7개소다.

다등급은 총 3개소로 테크노파크, 에코융합섬유연구원, 인재평생교육진흥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2019년 실적) 라등급이던 문화관광재단은 올해도 최하위 등급을 평가 받았으며, 전북개발공사와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도 라등급을 받았다.

이번 경영평가는 경제산업지원(8개)과 사회문화·복지지원(7개) 등 2개 유형으로 구분해 각 유형별로 지표 간 배점을 차등 적용해 실시했다.

아울러 기관경영전략, 정책준수, 경영효율화, 고객만족도 및 사업성과 등 5개 공통지표와 60여개의 사업지표를 평가에 적용했으며, 평가결과에 대한 적정성과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특성지표의 계획부터 추진·관리체계와 이에 따른 성과 적절성 및 연계성을 평가하기 위한 PDCA(계획-실천-확인-환류) 방식의 평가체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평가의체계화와 결과의 수용성을 제고시켜 출연기관들의 지속적인 업무 효율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평가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평가결과에 대한 환류체계도 강화했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를 보면, 정량지표의 달성수준이 지난해에 비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기관들이 설립 목적에 근거한 공공적 책무와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기관 사업에 반영, 성과에 연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 기관은 지난해와 다를 것 없이 최하위 등급이라 할 수 있는 ‘라’등급에 머물며 개선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도는 이번 결과를 기관 임직원 성과급 및 연봉과 연계하고, ‘라’등급 이하인 부진기관에 대해서는 컨설팅 실시와 함께 경영개선 계획을 수립해 출자·출연기관운영심의위원회에 보고하는 등 경영개선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성과급은 평가결과에 따라 기관장의 경우 120%~0% 직원은 130~70%로 차등 지급된다.

라 등급 이하 기관의 기관장은 성과급을 지급 받지 못한다. 또한 정원 중원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해당 기관이 불가피하게 정원 증원 시 차년도 경영평가에서 0.5점 감점한다.

도 관계자는 “출연기관의 정확한 진단과 분석으로 시의성과 실효성 있는 평가를 통해 출연기관 등이 설립 기반에 근거한 공공적 책무와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도록 경영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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