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탄핵국면 이후 4년 만에 미래통합당에 추월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정부는 당면한 수해복구, 코로나 방역, 부동산 안정화와 주거정의 실현 등 경제문제를 챙기면서 뚜벅뚜벅 국정행보를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3일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지만 통합당이 민주당을 추월했고, 대통령 지지도도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진행한 8월2주차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지난주 대비 1.7%포인트 내린 33.4%, 통합당은 1.9%포인트 오른 36.5%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도 지난주보다 0.6% 내린 43.3%, 부정평가는 52.5%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3기 참모진에 합류한 신임 수석비서관들은 ‘충언’과 ‘소통’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좌해 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최재성 정무· 김종호 민정· 윤창렬사회· 김제남 시민사회· 정만호 국민소통 수석 등 5명의 신임 수석비서관들은 춘추관을 찾아 ‘엄중한 시기’에 임명된 만큼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여당과의 소통창구를 맡게 된 최재성 정무수석은 “대통령에 충언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로 입성 인사를 전했다. 최 수석은 “대통령제 하에서 대통령이 성공하면 국민도 좋다”며 “대통령이 실파하면 국민이 어렵다. 문제인 대통령을 충심으로 보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충언을 아끼거나 게을리 하지 않겠다”면서 “야당은 진심으로 대하고, 소통이 아닌 대통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호 민정수석은 정부 핵심과제인 권력기관 개혁의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문재인 청와대에서 초대 공직기관비서관을 지낸 김 수석은 “엄중한 시기에 다시 민정수석실에 오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스스로를 추상같이 대하며 권력기관 개혁을 차질없이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김제남 시민사회수석과 윤창렬 사회수석은 “시민단체와의 협력”을, 윤창렬 사회수석은 “포용국가의 큰 틀에서 정책을 잘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코로나도 그렇고 길게 이어지는 장마도 그렇고 정책적으로는 부동산 문제나 경제 등과 같은 여러가지 어려움이 겹쳐 있다"며 "정부가 여러 정책적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는 노력들이 국민들에게 쉽고 빠르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의 사표는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노 실장의 향후 인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청와대 수석급 이상의 인사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해 노 실장은 사실상 유임됐음을 시사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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