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섬진댐과 용담댐 유역에서 발생한 수해 원인 규명에 착수한다.

13일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위원장 이정린)는 “최근 한국수자원공사의 댐 수위조절 및 방류 실패 진상조사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긴급 재난 피해 원인 규명’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앞으로 남원·임실·순창과 무주·진안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컸던 원인이 수자원공사의 치수(治水) 부재에 따른 것인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호우 피해 전후 댐 수위조절 및 방류현황, 평시·갈수기·장마기 수위 관리 현황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청 도민안전실 등 집행부 관련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재난 매뉴얼 여부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도 점검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활동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중앙부처와 해당 기관에 전달하고 개선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비롯해 용담댐 지사, 섬진강댐 지사, 환경부 등을 항의 방문키로 했다. 또한 전라북도의회 댐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발의하고 국회 차원에서 댐조사 특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건의키로 했다.

이정린 위원장과 위원들은 “도내 댐 유역 주민들의 피해가 컸던 만큼 위원회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위해 특별활동에 돌입키로 했다”며 “도의회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와 국회 차원의 조사특위 구성을 건의해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 보상,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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