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3일 전북 진안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용담댐과 섬진강댐 방류와 관련, 객관적 차원의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한 철저한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이날 오후 정세균 총리와 함께 진안군 용담댐과 주천면 피해현장을 찾은 송하진 지사는 "남원을 비롯해 피해가 큰 무주와 진안, 장수 주민들이 한목소리로 용담댐과 섬진강댐의 방류와 관련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원인 파악과 그 결과에 따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남원과 장수, 무주 등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송 지사는 복구 진행 상황과 관계자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제방이 유실돼 4억 5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장수 개정저수지를 둘러 본 송 지사는 도내 저수지별 전수 정밀조사를 통해 노후저수지에 대한 안전등급 재조정을 당부했다.

뒤이어 찾은 진안 성수면 인삼피해 농가에서는 재난지원금이 실제 피해액 수준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주 부남면 유평마을 침수피해 현장에도 들러, 복구사항을 꼼꼼히 점검하고 피해주민들의 불편사항에 귀기울였다.

송하진 도지사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 본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다음 주까지 피해조사를 완료하고 확정되는 대로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국회의원과 당직자 등 230여 명은 이날 남원 금지면 용전마을 수해 현장을 찾아 가재도구 세척과 현장 정리 등 봉사활동과 함께 주민들을 위로하며 피해복구에 일손을 보탰다.

송 지사는 남원 용전마을 수해현장을 찾은 주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로 국민적 피로감이 최고조인 상태에서 호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만큼,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이 특별재난지역 수준으로 지원되도록 협조를 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수해복구 국비 지원은 피해 금액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문제는 사유시설 중 시설물 피해만 반영되고 농작물이나 가축 폐사에 대해서는 피해액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

송 지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침수지역에 대해서는 침수면적을 피해액으로 환산하는 방법 등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 재난지원금 현실화에 대해 피해 주민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재 기준보다 2배 이상 상향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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