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하려고 클릭하자마자 솔드 아웃(Sold out, 품절) 되버리네요"

전주시 송천동에 사는 주부 권모씨는 최근 전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자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KF94 마스크를 사려고 자주 가는 온라인 쇼핑몰을 찾았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일주일 전만 해도 수량 관계 없이 살 수 있었던 마스크가 수량 제한에 걸리거나, 저렴한 순으로 번개같이 품절되면서 결국 상대적으로 비싼 마스크를 사야 했기 때문이다.

권씨는 "시간별로 핫딜(특정 시간대에만 싸게 파는 마케팅)이 뜰 때마다 클릭해보지만 비싼 가격대의 마스크만 남아있어 벌써부터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지는 것 아닌지 걱정이 큽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發 코로나19가 다시 전국을 들썩이게 하며 재확산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겨우 안정세에 접어든 마스크 가격이 들썩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물론, 그간의 품귀현상 사태를 반면교사 삼고 대부분의 온·오프라인들이 재고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긴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장기전으로 돌입할 경우 다시 가격 폭등 및 품귀가 이어질 수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20일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6,346명에 이르며 20일 하루에만 288명이 확진되며 전국에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전북 역시 지난 17일 서울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첫 발생한 이후 매일 확진자가 발표돼 총 61명까지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확산세를 더디게 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만이 답이라고 강조되면서 관련 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그간 무더위에 잠시 외면됐던 KF94와 KF80 마스크는 수요가 늘며 가격까지 변동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 개당 400원대까지 내려갔던 KF 마스크는 다시 6~700원으로 소폭 오른 상황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프라인도 KF80을 기준으로 1천 원 미만에 가격이 형성돼있어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가격대로 볼 여지가 충분하지만, 한 때 개당 6~7,000원선까지 거래됐던 만큼 소비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식약청은 지난 19일 브리핑을 통해 8월 둘째 주 마스크 생산량이 총 1억 8,309만 개로 집계됐고, 그 중 KF 마스크는 9천만 개에 육박하는 만큼 아직까지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발표하며 문제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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