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지난 25일 도가 출자한 2개 펀드(전북 효성 탄소성장 펀드 200억, 전북-SJ 퍼스트무버 벤처펀드 180억)에 대한 상반기 투자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펀드 출자자인 한국벤처투자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우미글로벌 등이 참석했으며 펀드 운용사 담당자들이 각 투자기업의 실적과 향후 전망 등 펀드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보고했다.

올 상반기 전북도 펀드로부터 총 24억원의 투자를 받은 도내 3개 기업 중 ㈜에너에버와 ㈜더카본스튜디오는 투자유치 후 본사를 각각 경기도와 대전에서 전북연구개발특구로 이전했다.

펀드에서 투자한 도내 기업들의 실적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됐다. 

남원시의 제너럴바이오㈜와 군산시 소재 ㈜제이아이테크, 성일하이텍㈜ 등 3개 기업의 평균 고용이 지난해 상반기(317명) 보다 26% 증가한 400명을 기록, 지역경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이오 회사인 ㈜나디안바이오와 ㈜카이바이오텍도 투자유치 후 활발하게 의약품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SJ투자파트너스 윤강훈 대표는 “하반기에도 신규 도내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기존 도내 투자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해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투자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될 수 있도록 지원해서 전북도 등 펀드 출자자들의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탄소성장펀드와 퍼스트무버 벤처펀드를 포함 2015년부터 4개 펀드에 총 584억원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탄소, 바이오의료, 농식품 분야 등의 58개 기업에 총 448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아울러 도는 내년 상반기에 200억 규모의 신규펀드를 조성해 도내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벤처투자㈜에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요청하고, 도와 시군이 60억원, 민간기업과 운용사가 각 20억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종훈 도 일자리경제정책관은 "신규펀드 조성을 통해 도내 창업 초기의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해당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도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업생태계 활성화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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