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본격화되면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밤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추가 발생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지역 내 N차 감염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26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80번 확진자 A씨(남·40대·군산)와 81번 확진자 B씨(남·30대·전주시 덕진구), 82번 확진자 C씨(여·20대·전주시 완산구) 등 3명이 전북 77번 확진자(50대·남성·전주·서울 송파 197번 접촉)에 의해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77번 확진자의 회사 동료이며,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77번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전북 78번 확진자도 77번 확진자와 접촉해 전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결국 서울에서 시작된 감염은 전주, 군산 등으로 번지면서 또 다른 집단 감염을 낳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군산시에 거주하는 A씨(전북 80번)는 지난 23일 두통과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다행히 가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1일과 23일 각각 전주와 군산에 위치한 식당과 마트, LPG 충전소 등을 방문했다.

그는 24일 전북 77번 확진자의 확진 소식을 접하고, 군산시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진행했으며 25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 입원중이다.

전주시 덕진구 거주자 B씨(전북 81번)는 19일 오후 민주노총 전북본부 사무실을 찾아가 관계자 2명과 이야기 나눈 것으로 파악된다.

또 22일 부친, 배우자 등과 함께 부안에 위치한 마트, 음식점 등을 방문했고 여동생집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21일 나타났으며, 현재 기침, 근육통, 두통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B씨의 자택 소독 등을 마쳤으며, 25일 코로나19 최종 양성판정을 받고 군산의료원 격리병실로 옮겨졌다.

전북 82번 확진자 C씨는 어머니, 오빠 등 가족 2명과 완산구에 거주중이다.

C씨 역시 7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23일부터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이 확진자는 23일 증상 발현으로 당일 집에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튿날 병원과 약국을 방문했다.

현재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 군산의료원 격리병실로 이동했으며, 가족 및 접촉자 등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자가격리 조치됐다.

83번 확진자 D씨(남·60대·요리사·전주)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최초 증상은 21일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84번 확진자 E씨(남·20대·산업기능요원·군산)는 지난 23일 양성 판정을 받은 전북 71번 확진자(여·10대·23일 확진)의 접촉자다.  

E씨는 21일 당구장에서 71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71번 확진자는 전북 68번(71번 아버지·23일 확진)과 접촉해 감염됐으며, 68번 확진자는 전북 54번으로부터 감염됐다.

54번 확진자의 경우, 아내가 서울 강남지역 확진자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83번 확진자와 84번 확진자는 각각 전북대병원과 군산의료원 격리병실로 옮겨졌다.

보건당국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추가 접촉자 및 동선 파악을 위해 핸드폰 GPS 및 카드사용내역 등을 조사중에 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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