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
유튜브: 전주본병원 재활운동TV

 

 

요즘은 TV, 라디오와 같은 매체뿐 아니라 SNS, 유튜브 등을 통해 나름 전문가들이 등장하거나 모델같은 여성들이 등장하여 매일같이 다양한 운동들이 소개되고 있다. 어떤 내용은 환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정보가 되어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간혹 환자는 아니지만 간헐적 통증을 동반한 만성염증이 있는 경우 오히려 이런 정보가 통증을 더 크게 유발시키거나 관절이나 근육 등에 손상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최근 모대학병원 건강강좌에서 발목운동에 관한 소개를 했다. 강의 중 “발목이 튼튼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며, 발목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까치발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 강의를 들은 한 중년여성(54세 여성)은 매일같이 ‘까치발운동’을 했으며, 그 결과 발목에 통증을 느끼고 병원 진료를 받게 되었다. 초음파검사에서 발목 가쪽인대(전거비인대)가 많이 늘어나서 불안정하니 발목 가쪽근육(종아리근)을 강하게 하는 운동과 장딴지근을 강화시키는 운동(일명 까치발운동), 발목관절 고유감각수용기를 자극하는 재활운동을 권유받게 되었다. 이것은 까치발운동을 잘못하여 독이 된 경우이며, 또한 까치발운동을 제대로 하게 되면 약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되는 것이다.

‘독이 되는 까치발 운동’의 경우 발꿈치를 과도하게 들어올리면 발목 가쪽인대 및 종아리힘줄이 늘어나는 스트레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이 되는 까치발운동’은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이 지면을 밀어낼 정도까지만 발꿈치를 들어올리는 동작이 장딴지근육을 강화시키는 좋은 운동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두 번째 사례(23세 여성)의 경우 2년여 동안 개인PT를 받았다고 한다. 이 여성은 신장 156cm과 체중 45kg 정도의 적정 체격을 가진 여성으로 최근 바디프로필 사진촬영을 위해 근육운동을 많이 실시했으며, 특히 스쿼트 운동을 주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2개월 전부터 무릎뼈(슬개골)

 

주변에서 소리가 많이 나고 무릎뼈 하단에서 통증을 느껴 병원진단을 받았지만, 의학적 진단상 이상은 없었다고 한다. 잠시 하던 운동은 쉬고 재활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등에서 가장 많이 권장하는 건강운동이 스쿼트이다. 그러나 스쿼트를 잘못하면 슬개건염을 호소하거나 슬개골 주변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매우 많다. 그렇다면 올바른 스쿼트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정확한 체크포인트는 3가지이다. 첫째, 발을 어깨너비로 한 상태에서 발의 안쪽면이 일직선이 되도록 서야 한다. 둘째, 무릎을 굽혔을 때 발가락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신체를 좌우로 구분하는 중심선에서 좌우측 거리가 동일해야 한다. '사진3'의 경우에는 중심선이 우측하지에 더 많은 체중부하가 있음을 알 수 있고, 원인은 좌측 하지에 통증이 있는 경우가 매우 흔하며, 반복적으로 실시할 경우 우측 무릎관절에 스트레스가 가중될 것이다.

세 번째 사례의 경우, 턱걸이를 많이 하는 20대 후반의 남성의 예이다. 철봉은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운동기구이다. 철봉운동은 상체근육을 강하게 하면서 신체의 움직임 밸런스를 좋게 하는 운동이지만 지나친 운동으로 어깨관절 회전근개 충돌증후군이 발생하게 되었다. 팔을 귀 옆까지 들어올릴 때 통증을 호소하게 되었다. 이 경우에는 한가지 운동을 지나치게 많이 할 경우 근육의 불균형적인 발달로 인하여 견갑골이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어깨 통증이 유발된다. 따라서 견갑골의 움직임 밸런스를 위해 견갑골 아래쪽에 있는 아래등세모근(하부승모근)과 앞톱니근(전거근) 강화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일명 견갑골 운동(scapular exercise)을 통해 견갑골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어야 한다. 모든 스포츠활동의 경우 일주일에 3일 이상 실시한다면 근육의 불균형이 초래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균형잡힌 근육의 강화를 위해 주변근육 강화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운동은 정확한 자세로 제대로 한다면 ‘약’이 되지만, 잘못된 자세로 하거나 너무 많은 운동량으로 오히려 몸에 피로가 쌓인다면 ‘독’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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