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도내 산업활동은 여전히 침체 분위기가 이어졌다. 생산과 출하가 줄어도 팔리는 속도가 이를 따라잡지 못해 재고는 쌓여가는 실정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7월 전북지역 산업활동동향'을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7월 도내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9.3% 감소했는데 기계장비와 식료품, 음료 등에서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경기침체로 설비투자가 줄고 있는 등의 영향으로 1차 금속(-35.1%)과 자동차 부품 등이 포함된 자동차 업종(-18.0%)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광공업 출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0% 줄었는데 주력 수출 품목이었던 폴리실리콘과 에폭시수지 등 화학제품이 -18.0%의 감소와 1차 금속(-23.8%)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재고는 쌓여갔다. 광공업 재고는 전년동월비 24.7%나 증가했는데, 수출길이 막힌 대형트럭과 중형버스 등 자동차 분야에서 재고가 55.6%나 늘었고, 식료품과 종이제품도 각각 25.7%, 31.4% 증가해 재고 상승률을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7월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9.7로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했다. 특히, 필수품이 아닌 신발이나 가방, 오락·취미·경기용품 등에서 각각 -24.1%, -12.1% 크게 줄어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정생활이 길어지면서 가전제품의 판매는 34.7%나 크게 늘었다.

이번 결과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계절적 특성에 맞는 음료류나 주류는 많이 생산도 판매도 늘었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전체적으로는 모든 부분에서 감소를 보이고 재고는 쌓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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