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단단하고 수량이 많은 수출용 여름딸기 '미하(美夏)'를 개발해 농가에 보급한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여름딸기 생산량은 연간 약 500톤에 이르는데, 대부분 유럽에서 수입한 품종을 사다 쓰다 보니 사용료(로열티) 지불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여름딸기 대부분은 해외에 수출됐지만, 2010년부터 국내 여름딸기 소비가 점차 늘어나면서 현재는 수출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농진청이 자신있게 선보인 '미하'는 더운 여름철에도 기형과 발생률이 적고 과육이 단단해 수출용 여름딸기 신품종으로써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딸기가 생산되지 않는 단경기인 5월~11월에도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어 농가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다.

'미하' 수량은 10아르(a)당 약 3.3~4.2톤으로 기존 국산 품종만큼 많은 편이다. 단단한 정도(경도)는 36.2g/mm2로 이전에 개발된  여름딸기 '고하'(26.1g/mm2)보다도 우수한 수준. 고온에서도 흰가루병에 잘 걸리지 않아 재배도 쉬운 편이다.

현재 무주군과 강원도 평창에서 ‘미하’를 시범재배 중인 농진청은 올해 10월까지 고령지농업연구소에서 어미그루(모주) 신청을 받아 순차적으로 보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경호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국산 여름딸기 '미하'는 세계적으로 딸기 생산이 되지 않는 고온기에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경도가 높으면서 수량도 많아 국내 소비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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