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설립을 놓고 의료계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전북지역 인구 천 명당 활동 의사 수가 2.0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250개 시군구의 평균(2.5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의료접근성이 낮은 도내 지역에서는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서울 종로구는 천명 당 의사 수가 16.29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중구와 부산 서구도 각각 14.66명, 12.6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구도 천명당 의사수가 9.87명으로 집계되는 등 지역 간 의료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국회의원(비례대표)이 분석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북지역 활동 의사수(전문의+일반의+인턴 및 레지던트)는 3671명이다.

전문의 2935명, 일반의 325명, 인턴 99명, 레지턴트 294명 등이다.

지역별 의사수를 살펴보면 ▲장수 22명 ▲무주 25명 ▲순창 36명 ▲진안 37명 ▲임실 40명 ▲부안75명 ▲고창 84명 ▲완주 111명 ▲김제 136명 ▲남원 138명 ▲정읍 159명 ▲군산 405명 ▲익산 647명 ▲전주 1764명이었다.

인구 천 명 당 활동 의사수는 도내 전체 인구 180만 8044명 기준으로 총 2.03명인데, 전주시(완산구 2.43명/덕진구 2.95명)와 익산시(2.28명)를 제외하고 나머지 시군은 1명에 그친다.

무주, 장수, 임실 등에서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전북지역 응급의학 전문의는 69명, 천명당 의사수는 0.04명에 불과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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