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정부와 의료계가 갈등을 봉합한 것에 대해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며 “현재의 진통이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이루는 계기로 승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장기 집단휴진을 이어온 의료계의 진료현장 복귀를 환영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의사들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며 K방역이 성공할 수 있었다. 최일선에서 의료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에게 고마움을 거듭 전한다”며 “현 시점에서도 의사들이 큰 역할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코로나 총력 대응체제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향후 정부와 의료계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한 의료정책 관련 문제 해결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안정화되면 합의에 따라 의정협의체가 성과 있게 운영되길 바란다”며 “우리 보건의료 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의료 격차 해소 등 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코로나 상황에서 의료계가 파업하는 것에 대해 “의사가 있어야 할 곳은 환자 곁이다.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 번째로 생각하겠노라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협의기구를 통해 정부 의료정책을 재논의 할 것이라며 출구를 열어두고 대승적 차원에서 의료계가 진료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