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오는 20일까지로 2주간 연장된데 이어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민족대명절인 추석연휴기간 고향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6일 권고했다. 지난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19명으로 분명한 감소세가 시작되긴 했지만 아직도 닷새째 100명대의 환자를 유지하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도 현재 추세라면 언제든 심각한 통제 불능 상황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배제키 어려운 잠재적 불안 단계임을 분명히 예고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국민들의 절대적인 협조와 동참이 요구되는 시점이란 것이다.
특히 우리는 지난 5월 황금연휴와 8월15일 광화문집회 등의 기간에 국민적 이동 량이 늘어나며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됐던 상황을 이미 경험했다. 그리고 지금 이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에 국가 경제는 마비된 상태다. 정부권고를 무시한 한순간의 방심은 비록 야외 집회라 해도 절대 집단감염의 예외가 될 수 없음을 재확인시킨 것은 물론 최근 사망자가 늘고 전국에서 n차 감염사례가 이제 일반이 될 만큼 급속히 확산되며 코로나19 무증상에 잠복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 힘든 상황으로 까지 몰고 갔다.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국민적 자유제한을 다시 연기할 수밖에 없고 1년 중 가장 풍요롭고 즐거워야할 추석명절까지 코로나19로 반납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할 만큼 엄중하다는 방역당국의 판단에 이의를 둬선 안 되는 이유다.
민족 대명절이 자칫 민족대감염의 재시작 이어선 안 되기에 더 없는 철저한 위생과 방역을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한다. 한 달 전만 해도 신규발생 10명 수준을 유지하며 완전종식에 대한 기대감까지 줬지만 하루아침에 모든 게 물거품이되 지금을 맞고 있지 않은가.
아직도 100명대고 두 자릿수, 한 자릿수까지 신규 감염자를 낮추기 위한 노력은 절대 정부의 힘과 강제만으론 안 된다. 더구나 이제 찬바람이 불면서 환절기 독감까지 예방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더하게 되면 올겨울 최악의 상황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경고가 수도 없이 계속되고 있다. ‘확산’과 ‘억제’가 반복되며 코로나19와 함께 가야 한다지만 만일 거리두기 3단계가 현실이 된다면 이는 재앙에 다름 아니다. 지금 감염세를 서둘러 낮춰 놓지 못하면 수습할 수 없는 의료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불안한 전망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코로나19를 잠재우기 위해선 무엇이든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