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데이트 폭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데이트 폭력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 결과, 총 56건의 신고를 접수받아 이중 54명(구속 3명)을 형사입건했다.

범죄유형별로는 폭행·상해가 38건으로 전체 건수 중 69.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주거침입 7건, 체포·감금·협박이 6건, 기타 5건 등의 순이었다.

피의자들의 연령대는 50대의 범행비율이 27.8%로 가장 높았으며, 피해자는 여성이 80.4%, 남성이 10% 정도를 차지해 여성 피해자가 남성 피해자에 비해 8배가량 높았다.

실제 A씨(50대 남성)는 지난 7월 말에 자신의 여자친구가 자신의 동료에게 망신을 줬다는 이유로 상습적인 폭력을 행사해 경찰에 구속됐다.

또, 지난달에는 다른 사람을 만났다는 이유로 연인을 상습적으로 협박한 B씨(60대 남성)가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재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데이트폭력의 경우 휴가 등으로 연인 간 만남이 잦아지는 7월~8월에 데이트 폭력이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를 반영하듯, 여성긴급전화 1366 전북센터에도 올 상반기 동안 한 달 평균 16건 꼴인 총 98건의 데이트 폭력 상담이 접수됐다. 7월에는 21건이 접수돼 월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상담 내용은 정서폭력과 신체폭력이 주를 이뤘고, 안전이별 요청에도 폭력을 받는 내용이 상당수였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이 경찰을 믿고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이력을 분석하고 피해자사후 모니터링 등 피해자 보호 및 예방적 형사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데이트 폭력 사건에 대해 상습성, 재발 우려 등 종합적으로 수사해 엄정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장수인 기자·soooin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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